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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 태국 July 09, 2016

치앙마이

옛 왕국의 역사를 품고 새로운 문명과 조우하는 타이 북부 도시 치앙마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에서 현지인의 삶에 다가서는 48시간을 보내다.

글 유미정 ㅣ 사진 이과용

왓람쁭

왓람쁭에서 명상 수행 중인 타이인.

DAY 1. MORNING

왓람쁭 & 반깡왓
Wat Ram Poeng & Baan Kang Wat

이른 아침,
치앙마이 도심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왓람쁭 사원으로 향한다.

사원 안은 우뚝 솟은 황금빛 건물에 기가 죽은 듯 조용하고 고요하다. 조심스럽게 한 발 한 발 떼며 사색하고 있는 수행자, 허리를 꼿꼿이 펴고 눈을 감은 채 명상 중인 사람이 곳곳에 눈에 띈다. 우선 이곳에 들어서고 나면 걸음 속도를 줄여야 한다. 걷는 것부터 수행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왓람쁭은 40년 전, 수도승 수빤(Phra Ajahn Supan)이 이곳에 오면서 본격적으로 명상 교육을 시작했다. 사람들은 승려의 가르침에 따라 각자에게 알맞은 수행을 교육받고 명상 시간을 서서히 늘려가며 서기, 앉기 등 단계별로 나아간다. 사실 초보자에겐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 5분 동안 머릿속을 비우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몸의 움직임을 천천히 느끼며 숨 쉬는 데에 집중하다 보면, 마치 걷는 법을 잊어버린 것처럼 모든 것이 어색하다.
“타이 인에게 명상은 기본입니다. 마음과 정신을 다스리는 것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능숙하게 명상 자세를 잡아주던 현지 가이드 빠닌다(Paninda)가 말한다.

왓람쁭은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 참여할 수 있는 10~12일의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관광지 대신 이곳에 머물며 명상만 배우고 가는 서양인도 꽤 많은 편이다. “집에서 집중할 수 없을 때는 사원에 찾아와 명상을 하고 돌아가요.” 빠닌다의 말처럼 생활 불교가 자리 잡은 타이에서 사원은 현지인에게 정신 수양소나 다름없다.

치앙마이 국제공항에서 왓람쁭가기
타이 전통 가옥 반깡왓

타이 전통 가옥을 재현한 반깡왓에 예술가가 들어와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사원을 나와
한적한 골목을 지나면
예술 공동체 마을 반깡왓이 보인다.

13가구가 모여 사는 이곳에 현지 예술가의 갤러리, 공방, 수공예품 가게, 게스트하우스, 카페가 있다. 나무 2~3그루만 덩그러니 있던 공터에 집을 짓고 아티스트 커뮤니티를 만든 이는 치앙마이 출신의 세라믹 아티스트 나타웃 루꼬라싯(Nattawut Ruckorasit).
그는 치앙마이의 ‘올드 하우스’를 재현하기 위해 오래된 나무와 창문 자재를 모으고 집을 짓기까지 무려 5년의 공을 들였다.
“건축에서 생활 양식까지 로컬 타이 커뮤니티를 보여 주고 싶었어요.” 레스토랑과 카페를 제외하고, 이곳에 머무는 대부분의 사람은 현지 아티스트다. 그는 1년 주기로 그들에게 공간을 빌려주고 한집에 사는 가족처럼 정겹게 지낸다.
날씨가 서늘해지는 12월에는 이곳 사람들과 로컬 핸드크래프트 전시를 열고, 야외 공연장처럼 꾸며놓은 정원에서는 영화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왓람쁭에서 반깡왓마을 가기
가정식 뷔페 카놈찐 앳홈

카놈찐 앳 홈에서 맛본 뷔페식 밥상.

우선 반깡왓 마을에 들어서면,
옹기종기 붙어 있는 가게를
하나씩 점검하듯 둘러보는 것이 좋다.

쇼핑을 시작하자마자 아마도 지갑이 쉴 새 없이 열릴 것인데, 평범한 관광지에서는 볼 수 없는 훌륭한 수공예품을 건질 수 있다.
쇼핑을 하다가 허기진 배는 부부가 운영하는 ‘카놈찐 앳홈’에서 해결할 것.
타이 가정식 뷔페로, 집에서 직접 만든 소박한 음식을 정갈하게 펼쳐놓는다.
디저트까지 제공하는 뷔페 가격은 단돈 69바트(한화 약 2,200원).
간이식당처럼 소박한 분위기에서 엄마가 해주는 정겨운 집밥 맛을 느낄 것이다.

카오소이 람두안

Local’s Taste

카오소이 람두안(Khao Soi Lam Duan)은 1943년 문을 연 전통 있는 맛집이다. 현지인도 카오소이(타이 북부 지방 국수 수프) 맛에 엄지를 치켜 올릴 정도로 유명하다. 옛 주방의 모습을 야외에 그대로 보존해놓아 즉석에서 파파야 샐러드와 국수 요리를 만드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카오소이 40바트, 352/22 Charoenrat Road, Chang Phue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