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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 중국 July 09, 2016

홍콩

옛 사원 옆에서 핫 플레이스를 누비고, 산업 지대에서 예술을 만끽하고,
칵테일 바 순례하며 밤 지새우기. 홍콩의 여섯 장소에서 보낸 48시간

글 이기선 ㅣ 사진 임학현

오래된 건물과 고층 빌딩이 뒤엉킨 셩완.

오래된 건물과 고층 빌딩이 뒤엉킨 셩완.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복합문화센터 피엠큐.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복합문화센터 피엠큐.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복합문화센터 피엠큐.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복합문화센터 피엠큐.

피엠큐에 자리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지오디의 쇼룸.

피엠큐에 자리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지오디의 쇼룸.

피엠큐에 자리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지오디의 쇼룸.

피엠큐에 자리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지오디의 쇼룸.

피엠큐의 테라스에서 바라본 셩완의 풍경.

피엠큐의 테라스에서 바라본 셩완의 풍경.

피엠큐 곳곳을 재치 있게 꾸몄다.

피엠큐 곳곳을 재치 있게 꾸몄다.

더 리틀 핑거스의 운영자 핑키가 금속 공예 작업을 하고 있다.

더 리틀 핑거스의 운영자 핑키가 금속 공예 작업을 하고 있다.

더 리틀 핑거스에서 판매하는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더 리틀 핑거스에서 판매하는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DAY 1. AFTERNOON

셩완. 사원에서 기도하고
핫 플레이스 즐기기

셩완의 정맥에 해당하는 할리우드 로드(Hollywood Road)는 트렌디한 갤러리와 숍, 50년 된 아파트, 150년이 넘은 사원을 잇는 1킬로미터의 거리다. 서로 다른 세월과 개성이 뒤죽박죽 섞여 홍콩에서나 가능할 조화로운 풍경을 빚어낸다. 여기에 작년 엠큐(PMQ)가 합류했다. 20세기 중반 경찰 가족 기숙사로 사용하던 건물에 디자인 숍, 갤러리, 카페가 들어선 것(바로 뒷골목에는 전통 노천 이발소가 여전히 운영 중이다). 이곳의 열풍은 현재 진행형이다.

“창조적인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있어요.
여긴 이곳만의 속도와 분위기가 있죠.”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스튜디오 겸 숍 더 리틀 핑거스(The Little Fingers)를 운영하는 핑키(Pinky)가 말한다.

소호파마의 머드크랩.

소호파마의 머드크랩.

소호파마에서 판매하는 홍콩 전통 술.

소호파마에서 판매하는 홍콩 전통 술.

소호파마의 딤섬.

소호파마의 딤섬.

피엠큐를 거닐며 독특한 디자인 숍을 발견해보자.

피엠큐를 거닐며 독특한 디자인 숍을 발견해보자.

창조적 에너지는
작년 가을 피엠큐에 합류한
소호파마(Sohofama)의
맛 좋은 유기농 중국 요리에도 깃들어 있다.

소호파마는 홍콩 로컬 예술을 지원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지오디(G. O. D.)와 로컬 오가닉 식당 로코파마(Locofama)의 협업 프로젝트. 실내디자인을 맡은 지오디는 벽에 빈티지 포스터를, 멋진 조명을 밝힌 바의 술진열장에 커다란 붓글씨를 붙였다. 반면 레스토랑 뒤편의 소박한 농장과 테라스, 정갈한 유기농 음식은 로코파마스타일이다. 슬로건은 ‘건강하게 그리고 맛있게 먹기’. 샤오룽바오, 마파두부 등 흔한 중국 음식도 이곳에선 신선하고 트렌디한 요리가 된다. 쌀밥을 아래에 깔고 통째로찐 머드 크랩 요리를 빼놓지 말자. 감칠맛 나는 양념이 제대로 밴 게 요리는 양손을 기꺼이 더럽힐 가치가 있다.

  • * 더 리틀 핑거 : 12pm~8pm, 월요일 휴무, thelittlefinger.com
  • * 소호파마 : 로컬리 컷 머드 크랩 위드 스티키 프라이드 라이스, 418홍콩달러, sohofama.com
피엠큐에서 만모 사원 가기
소호파마 창립자 래리 탕

소호파마 창립자 래리 탕

“홍콩에서는 건강한 음식을 구식으로 취급하곤 했어요. 노인이나 먹는 거라고요. 우리가 그것을 바꿨죠.” 소호파마의 창립자인 래리 탕(Larry Tang)은 홍콩에서 보기 드물게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괴짜다. 소호파마가 건강한 음식은 물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듯하다. 그런 탕도 틈만 나면 인근의 만모 사원을 찾아 기도를 하고 마스터 호(Master Ho)에게 중국 점성술 점을 본다고 한다.

만모 사원에는 향 내음이 자욱하다.

만모 사원에는 향 내음이 자욱하다.

피엠큐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만모 사원(ManMo Temple)은
셩완의 고조할아버지 격이다.

1847년 지은 이 도교 사원은 여전히 홍콩 사람들의 영적 고향이자 생활의 일부. 코를 찌르는 향 내음과 뿌연 연기 속에서 아네스 베(Agnés b) 숄더백을 맨 여자는 인센스 스틱을 몇 통이나 사서 30분이 넘게 기도하느라 여념이 없다.

만모 사원에서 티카 가기

셩완이 핫한 지구로 떠오르면서
옛 분위기가 꽤 희석된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할리우드 로드 서쪽 끝
타이핑샨 스트리트(Tai Ping Shan Street)
에 가면 아직 보헤미안 정서가 흐른다.

자동차 수리점과 허름한 다가구 건물 사이에 특이한 카페, 갤러리, 빈티지 숍이 옹기종기 자리한다.
거리의 첫 입주자인 티카(Teakha)는 길모퉁이의 귀여운 티하우스. 웬만한 차 마니아도 처음 보는 메뉴가 많다. 예컨대 올여름 신메뉴의 하나인 시 솔트 인양(Sea Salt Yin Yang)은 커피와 차를 섞는 홍콩 전통 인양 티를 응용해 만든 것이다. 맛은 살짝 짭짤하면서 진하고 달콤한 감칠맛이 돈다. 짙은 차향을 입에 머금고 나서면 거리에 떠도는 따뜻하고 자유분방한 공기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다. 머리를 바싹깎은 스타일리시한 여인이 레스토랑 앞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깃털 부채를 부친다. 깔깔깔 웃는 그녀의 얼굴은 야생적이고도 아름답다. 셩완의 풍경처럼.

  • * 티카 아이스 시 솔트 인양 41홍콩달러, 애플 로즈 파이, 58홍콩달러, 11am~7pm, 월요일 휴무, teakha.com
티카에서 ACO북스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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