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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 일본 June 30, 2016

교토

풍류를 알리고 멋을 뽐내는 천년의 수도를 느낀다.
한여름 낭만이 흐드러지게 피어오르는 교토에서의 48시간 여행을 따라가보자.

글 허태우 ㅣ 사진 조지영 ㅣ 취재협조 교토시, 교토 문화 컨벤션 뷰로

고다이지의 다도 체험.

고다이지의 다도 체험.

고다이지의 다도 체험.

고다이지의 다도 체험.

고다이지의 다도 체험.

고다이지의 다도 체험.

고다이지의 다도 체험.

고다이지의 다도 체험.

고다이지의 다도 체험.

고다이지의 다도 체험.

고다이지의 다도 체험.

고다이지의 다도 체험.

DAY 2. AFTERNOON & EVENING

히가시야마에서
기온으로

고다이지(高台寺)의 다실에서
다나카(田中) 선생이
부드러운 동작으로 차를 달인다.

흘끗 봐도 움직임에 군더더기가 없다. 선생이 차센(茶筅)으로 말차(抹茶)의 거품을 낼 때, 앞에 놓인 일본 과자 1개를 무턱대고 집어먹다가 실수를 깨닫는다. “처음 과자를 먹을 때는 종이 받침을 밑에 대고 드세요. 그리고 다기는 항상 두 손으로 소중하게 다뤄야 합니다.” 다완(茶碗)에 담긴 말차는 씁쓸한 맛과 찻잎의 향이 난다. 단팥이 든 과자를 미리 먹기 때문에 씁쓸한 맛은 금세 잦아든다. 다도 체험은 교토의 전통 중 극히 일부를 떼어내 잠깐 따라 하는 것이겠으나, 고다이지에 스민 고풍스러운 분위기는 다실의 공기마저 한층 비장하게 바꿔놓는 것 같다. 이 사찰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은 후 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정실 부인 기타노만도코로(北の政所)가 1606년 창건했다. 다도 체험을 끝내고 일본에서도 손꼽는 문화재를 살펴보자. 일본 칠공예의 걸작품으로 평가받는 고다이지 마키에(蒔繪)는 절정의 화려함을, 모모야마 시대를 대표하는 정원은 절제의 미학을 보여준다.

  • * 고다이지 : 입장료 600엔, 단체 다도 체험 1인 2,000엔부터(여행사를 통해 예약 필요), 9am~5pm, kodaiji.com
고다이지에서 이즈쥬 가기
이즈쥬의 다양한 초밥.

고등어와 은어를 사용한 이즈쥬의 다양한 초밥.

이즈쥬의 다양한 초밥.

고등어와 은어를 사용한 이즈쥬의 다양한 초밥.

초밥집 이즈쥬.

초밥집 이즈쥬.

초밥집 이즈쥬.

초밥집 이즈쥬.

이즈쥬의 외관.

이즈쥬의 외관.

늦은 오후로 접어들면,
슬슬 기온(祇園)의 거리로 향하자

토박이건 뜨내기건 저녁에는 기온을 배회할 터다.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기온은 교토의 많은 신사를 참배하러 오는 여행자를 상대하며 자리를 잡았다. 최근 교토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연간 약 5,000만 명이니까 기온을 수놓은 무수한 가게의 불이 꺼질 일은 없겠다. 기온에서의 저녁 식사는 교토식 초밥으로 입맛을 돋우자. 기온 야사카진자(八坂神社) 입구 건너편에 위치한 이즈쥬( いづ重)는 1세기를 이어오며 초밥 애호가의 순례지처럼 인정받고 있다. 내장과 뼈를 제거하고 초에 절인 고등어를 통째로 사용한 사바스시(鯖寿司, 고등어 초밥)가 이곳의 대표 메뉴. 이즈쥬의 사바스시는 김밥처럼 말아서 내는 보우스시(棒寿司) 스타일인데, 고등어와 밥을 잘 맞물리고 다시마를 둘러 마무리했다. 큼지막한 크기의 초밥을 입안에 넣으면 고등어 향이 코까지 자극해버린다. 가마솥에 지은 차진 밥은 간도 적당하고, 씹을수록 사바스시의 깊은 맛이 오래 지속된다.

이즈쥬에서 기온 하나미코지 가기
기온의 밤거리.

기온의 밤거리.

기온의 밤거리.

기온의 밤거리.

출근 준비를 마친 마이코가 집을 나선다.

출근 준비를 마친 마이코가 집을 나선다.

출근 준비를 마친 마이코가 집을 나선다.

출근 준비를 마친 마이코가 집을 나선다.

기온의 밤거리에서 게이코
(芸子, 교토에서는 게이샤
대신 게이코라고 한다)나
마이코(舞子,게이코견습생)를
만나기란, 기대만큼 쉽지 않다.

기모노를 입고 활기차게 돌아다니는 여성은 십중팔구 여행 온 사람들이다. 간혹 고급 레스토랑과 술집, 오차야(お茶屋, 게이코와 마이코가 접대하는 가게)가 몰려 있는 기온 하나미코지(花見小路)를 걷다가 진짜 게이코를 마주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혹여 아무일 없어도 실망하기엔 이르다. 어스름한 여름밤,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기온의 밤을 음미하기엔 충분하니까.

Souvenir
국화를 닮은 기쿠지유토(菊壽糖)

교토의 최고급 과자점 가기젠 요시후사(鍵善良房)는 에도 중기 때부터 기온의 명소였다. 교토의 문인과 예술가의 쉼터였으며 단골 게이코도 자주 찾았다. 국화를 닮은 기쿠지유토(菊壽糖)는 이곳의 대표 설탕 과자다.
kagizen.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