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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 일본 June 30, 2016

교토

풍류를 알리고 멋을 뽐내는 천년의 수도를 느낀다.
한여름 낭만이 흐드러지게 피어오르는 교토에서의 48시간 여행을 따라가보자.

글 허태우 ㅣ 사진 조지영 ㅣ 취재협조 교토시, 교토 문화 컨벤션 뷰로

카페 사라사 니시진 카페

DAY 1. AFTERNOON

니시진

교토 북서쪽 니시진(西陣)은 니시진오리(西陣織)라고 불리는 교토 최고급 비단을 만들던 동네다. 지난 수백 년간 상인과 장인들이 고급 기모노에 쓸 비단을 구입하기 위해 니시진을 찾았다면, 최근에는 호기심 많은 젊은이가 오래된 건물에 들어선 카페와 숍, 게스트하우스 등을 찾는다. 그중 카페 사라사 니시진(Café Sarasa Nishijin)은 전통 목욕탕을 개조한 독특한 카페 겸 문화 공간이다. 몇 달 후면 타일이 떨어질 듯한 벽체를 배경으로 낡은 소파에 앉아 점심 세트 메뉴를 먹어보자. 잡지를 들춰보거나 온갖 공연과 전시를 안내하는 포스터를 감상하는 일도 재미있다. 주말 저녁에는 라이브 공연을 열고 가파른 계단으로 이어지는 2층은 현재 갤러리로 사용 중이다.

  • * 카페 사라사 니시진 : 차를 포함한 점심 세트 메뉴 940엔, 12pm~11pm, cafe-sarasa.com
카페 사라사 니시진에서 가미소에 공방 가기
가미소에 공방.

가미소에 공방.

가미소에 공방.

가미소에 공방.

카페 사라사 바로 옆에는 가미소에(かみ添, Kamisoe)가 자리한다.

이곳에서는 일본 전통 종이 공예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공방의 주인 가도 고(嘉戸浩)는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다가 교토의 전통 목판화를 5년간 수련한 뒤 가미소에를 열었다고. 목판으로 찍어 문양을 완성한 전통 종이 제품은 섬세하고 은은한 매력을 한껏 풍긴다.

  • * 가미소에 : 엽서 등의 문구류 제품 1,000엔부터, 11am~6pm, kamisoe.com
가미소에 공방에서 후나오카온센 가기
Souvenir
가미소에의 엽서와 봉투

가미소에의 엽서와 봉투. 전통 방식으로 색을 입혀 자연스러운 문양이 드러난다. 2,000엔.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대중탕 후나오카온센의 입구.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대중탕 후나오카온센의 입구.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대중탕 후나오카온센.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대중탕 후나오카온센.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대중탕 후나오카온센의 탈의실.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대중탕 후나오카온센의 탈의실.

같은 골목에 있는
기이한 진짜 목욕탕
후나오카온센(船岡温泉)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일본 유형문화재에 지정된 이곳은 100년 넘게 영업해온 대중 목욕탕이다. 탈의실에서부터 인테리어가 심상치 않다. 스페인 마요르카풍 타일로 벽을 장식했고, 덴구(天狗, 일본 전설에 등장하는 괴물) 나무조각이 천장에 달려 있다. 욕탕 내부에는 히노키탕, 사우나, 노천탕 등 제법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평일 오후 3시가 되면, 반세기 넘게 목욕을 연마한 듯한 노인이 줄 이어 들어온다.

후나오카온센에서 가미시치켄 가기
학문의 신을 모시는 기타노텐만구.

학문의 신을 모시는 기타노텐만구.

가미시치켄 골목풍경
가미시치켄 골목풍경
카페 고노하나의 자몽빙수.

고노하나의 달콤한 자몽 빙수.

니시진의 조용한 거리
가미시치켄(上七軒)은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하나마치(花街, 환락가)다.

다만 한낮의 거리에는 유혹하는 웃음 소리는 온데간데없고 그저 덥고 한산할 뿐이다. 잠깐잠깐 오래된 과자점과 동네 우체국, 공예품 가게 등을 내비치는 골목은 기타노텐만구(北野天満宮)로 이어진다. 헤이안 시대의 귀족이자 오늘날 학문의 신으로 추앙받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道真)를 모시는 신사다. 하나마치와 접해 있지만, 찾는 이는 완전히 다르다. 입시철이 되면 일본 전역에서 학부모가 몰려와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고, 때때로 학생들이 찾아와 성적을 올려달라는 소박한 희망을 풀어놓는다. 교토의 어느 신사보다 많은 에마(絵馬, 소원을 적어 신사에 걸어두는 나무판)를 보면 희망의 양이 얼마나 거대한지 짐작할 수 있다. 1607년 지은 정교한 본전, 소를 묘사한 25개의 석상, 400여 개의 석등, 1,500여 그루의 매화나무 그리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축조했다는 성벽 유적 등 눈길을 끄는 요소가 곳곳에 숨 쉬고 있다. 소 석상의 머리를 만지면 공부를 잘하게 된다는 속설도 내려온다. 학문의 신에게 기운을 받은 후에는 신사 정문 건너편의 카페 고노하나(古の花, Konohana)에 자리를 잡고 앉자. 희한하게 맛있고 달콤한 빙수가 더위를 식혀준다.

가미시치켄에서 멘바카이치다이 가기
Souvenir
기타노텐만구에서 구입할 수 있는 연필

학문의 신을 모시는 기타노텐만구에서 구입할 수 있는 연필. 8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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